병 월급인상, 현역병 저축금액은 얼마?
국방부는 2022년까지 외부지원 없는 병영생활과 전역 후 복학과 취·창업을 돕기위해 병장 월급을 67만원까지 인상하는 병 봉급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병 봉급 인상과 함께 지난해 8월에는 이자소득 비과세 등이 적용된 '장병내일준비적금'이 출시됐고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17만200여 명이 가입했다. 현역 병들에 대한 금융상품이 생기면서, 병들은 어떻게 목돈마련 계획을 하고 있을까. 29일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병 399명 중 70% 이상이 봉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상으로는 351만~400만 원(73명, 18.3%)대를 저축하는 병사가 가장 많았고, 451만~500만 원(54명, 13.5%)대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론 151만~200만 원(52명, 13.0%)대, 251만~300만 원(46명, 11.5%)대, 301만~350만 원(33명, 8.3%)대가 3~5위를 차지했다. 월 평균 저축액에 관한 질문에는 16만~20만 원(131명, 32.8%)대가 가장 많았다. 그 뒤는 26만~30만 원(61명, 15.2%)대, 6만~10만 원(57명, 14.3%)대, 21만~25만 원(44명, 11.0%)대, 11만~15만 원(43명, 10.8%)대 순이었다. 현재 장병내일준비적금은 1인당 월 최대 4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병들은 "전역 후 종자돈 마련을 위해 5%대 고금리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무조건 가입하는 게 좋다", "이자보다는 해지 방지 차원에서 적금은 소액으로 나눠 여러 통장에 가입" 등 다양한 경험담을 전했다. 반면, 병 일각에서는 "고금리 금융상품의 지원도 좋지만, 사서 써야하는 생필품비 등 병영생활 간 지출되는 금액을 고려하면 봉급의 절반을 저축하는 것은 쉽지않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