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마다 특위 설치하는 '제1야당'… 당정청에 '본격 투쟁' 예고
[b]현안 마다 당내 특위 설치… 당정과 전면전 대형[/b] [b]미세먼지 재난지정, 대정부 공세로 당정 옥죌 듯[/b] 3월 임시국회가 개회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당정과의 투쟁'을 예고했다. 실제 당내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여러 현안에 본격적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주요 사법 현안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당내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정국 최대현안으로 꼽히는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황교안 지도부 출범 후 첫 당내 특위다. 미세먼지 국가재난지정에는 여당과 합심해 13일 본 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향후 과정에선 대정부 공세로 당정을 옥죌 가능성이 크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미세먼지 5법'은 대부분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다. 현안에 대한 여야 성격을 보면 사실상 민주당은 반기업, 한국당은 친기업 성향을 갖는다. 특히 한국당은 정부가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석탄화력발전과 LNG발전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미세먼지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탈원전 반대·폐기'의 명분이기도 하다. '미세먼지 재난 지정' 종류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민주당은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한국당은 '자연재난'으로 보는 모양새다. 한국당의 경우 중국 대사관에 '한반도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라는 메시지와 미세먼지 위성사진을 발송하며 정부를 넘어 중국까지 압박하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항의서한을 받고도 개선점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당 차원에서 대사관 항의방문까지도 고려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인 대중국 외교를 비꼬기도 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꼬집기 위한 '경제실정백서위원회'도 출범한다. 지난 4일 황교안 당대표는 경제·민생·안보를 강조하며 "경제실정백서위를 출범시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를 통해 각종 경제 지표를 심층분석·현장조사·주체별 인터뷰해 경제 정책 폐해를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해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에 대한 대비 모형까지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당의 행보는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입지 다지기로 풀이된다. [!{IMG::20190308000015.jpg::C::540::지난 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나경원 원내대표, 김순례 최고의원, 황 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조경태·김광림·정미경 최고의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