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힌 하노의회담 성과 '넷'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과 및 대응방안을 참모진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NSC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결과에서 매우 아쉽지만 그동안 북미가 대화를 통해 이룬 매우 중요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2차 북미회담 때 ▲영변 핵시설 완전한 폐기 논의, ▲북한 경제제재의 부분적 해제 논의, ▲북한 내 미국 연락사무소 설치 논의, ▲합의 불발에도 북미가 서로 비난하지 않고 신뢰를 표명한 점 등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4개의 2차 북미회담 성과를 언급한 후 "이는 이번 회담이 더 큰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다"며 "우리는 북미가 대화를 계속하길 바라고,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로 다시 만나 미뤄진 (비핵화) 타결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도 다시 중요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부처에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과제 세 가지 ▲북미가 비핵화 관련 입장을 좁힐 방안 모색, ▲국제사회 제재 틀 안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북미대화에 도움을 줄 방안 모색, ▲신한반도체제 개념의 정립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 축사 때 "신한반도체제의 의미가 평화협력공동체 경제협력공동체이자 남북관계의 발전으로 동북아 평화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라고 밝힌 바다. 한편 이번 NSC회의에는 정부 측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