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무장애 통합놀이터 7곳 조성
인천시가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잇따라 조성하며 어린이의 놀 권리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놀이기구와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은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놀이터로, 어릴 때부터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실천의 장이 되고 있다.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장애가 있는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놀이 공간이다. 계단 대신 경사로를 설치해 이동이 편하도록 하고, 휠체어 사용 아동도 탑승할 수 있도록 지지대나 회전기구 등이 포함된다. 아직 국가 차원의 공식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접근성과 안전성, 통합적 놀이 환경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놀이터는 어린 시절부터 상호작용과 이해, 다양성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2023년 기준 31곳에 불과하며, 전체 등록 놀이시설의 0.037%에 그친다. 그러나 최근 여러 지자체가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 인천시, 7곳 조성…구별 확산 중 인천시는 중구, 서구, 연수구, 부평구, 남동구에 걸쳐 모두 7곳의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조성했다. 2018년 중구 영종 씨사이드파크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2024년 남동구 새골어린이공원이 완공됐다. ■ 영종 씨사이드파크, 통합놀이터의 시작 씨사이드파크는 2015년 조성된 기존 공원에 2018년 인천경제청과 시민협의회의 협업을 통해 무장애 놀이터가 추가되며 탈바꿈했다. 회전무대와 바구니 그네, 보호자와 함께 탈 수 있는 그네 등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배치돼 있다. 인근에는 무장애 숲길과 여름철 물놀이 공간도 조성돼 있어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 서구, '절골어린이공원·주자어린이공원·계명공원' 서구는 절골어린이공원, 주자어린이공원, 계명공원 등 총 3곳에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마련했다. 절골어린이공원은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조성됐으며, 회전무대와 넓은 미끄럼틀, 경사로 진입 조합놀이대 등을 갖췄다. 주자어린이공원은 2021년 리모델링을 거쳐 통합놀이터로 재탄생했다. 트램펄린, 운동시설, 휴게시설이 함께 조성돼 가족 단위 이용객도 만족할 수 있다. 계명공원은 가장 최근인 2023년 말 조성됐으며, 모래놀이와 무장애 운동기구까지 포함된 복합형 놀이터로 주목받는다. ■ 연수구, 생태·놀이·체험이 어우러진 '문남공원' 문남어린이공원은 2022년 완공됐으며 인천시 최대 규모(2만 1,811㎡)의 통합놀이터를 자랑한다. 무장애 조합놀이대와 바구니 그네, 트램펄린 등이 갖춰져 있으며, 산책로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도록 단차 없이 조성됐다. 공원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녹지로 구성돼 있어 생태적 감수성도 함께 기를 수 있다. ■ 부평구, 기부채납으로 탄생한 '다온어린이공원' 청천1구역 재개발 기부채납으로 탄생한 다온어린이공원은 2024년 10월 완공됐다. 무장애 조합 놀이대를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부평구는 이 외에도 상꾸지공원, 부들공원 등 리모델링 과정에서 무장애 시설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 남동구, '새골어린이공원' 세대 통합형 공원으로 확장 2024년 12월 조성된 새골어린이공원은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포함한 세대 통합형 공간이다. 조합 놀이대, 2인용 그네, 누워서 탈 수 있는 시소와 회전무대 등이 있으며, 어르신을 위한 장기판과 운동시설, 유아 전용 공간도 함께 구성돼 있다. 노년층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원으로 기획됐다.